정의평화위원회 주최로 지난 10월 27일 (월) 저녁 7:30 대연성당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추모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세월호 참사 195일째, 이날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2시간가량 엄숙하게 진행되었고 1부 추모미사에 이어 2부에는 유가족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추모미사 2부 유가족 대표로, 안산 단원고 2학년 5반 故 박성호 임마누엘의 어머니인, 정혜숙 세실리아 자매님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열심한 신앙생활로 사제의 꿈을 키우던 성호의 짧은 열여덟 해의 삶을 담담하게 전해주면서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부모로서 고통의 나날을 지내고 있지만 죽어가는 아이들 곁에서 함께 하셨을 하느님과 성모님 그리고 모든 성인성녀들이 여리고 순수한 영혼들을 하늘나라로 데려갔음을 믿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더 굳은 신앙으로 남은 가족 그리고 유가족들과 함께 진상규명을 위해서, 또 더 이상 사랑하는 이들을 잃지 않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끝까지 노력하겠다면서 그 여정에 형제자매들의 관심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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